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이 5일 사상 최고치를돌파했다. 5일 오후 프랑크푸르트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종전 최고기록을 넘어선데 이어오후 6시(현지시각) 1유로 당 1.2951달러에 거래됐다. 프랑크푸르트에선 오후 7시30분에 1.2931달러로 낮아졌으나 뉴욕 외환시장으로강세가 이어져 1유로 당 1.2950 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전반적 여건으로 볼 때 조만간 1.30달러 선 까지 돌파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공영 ARD 방송은 전했다. 유로화는 지난 1999년 1월 도입 당시 1.1789달러로 시작했으며,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은 지난 2월의 1.2934달러였다.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유가가 다시 급등하자 미국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우려와 부시 재선으로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해소되기 보다는 더 커질 수있다고 전망,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10월 신규 고용이 33만7천명이라며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것 보다 훨씬 좋은 통계를 발표하자 한때 1유로 당 1.2770달러 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노동부 발표의 약효가 1시간 밖에 가지 않고 유로화가 다시 오르기 시작함으로써 시장은 유가 상승과 쌍둥이 적자 등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미국의 10월 신규 일자리 가운데 7만1천개는 허리케인 피해 복구 관련 단기일자리이며, 추가 4만8천개도 대통령 선거 도우미가 대부분인 임시직으로 분석된 것도 이런 평가에 영향을 줬다고 ARD 방송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