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는 6일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 사후의 보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무장세력지도자들과 회동했다. 가자 지구를 방문한 쿠레이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경쟁 세력 지도자들과 만나 향후 질서 유지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레이 총리는 무장세력 지도자들과 회동한 후 "무장세력들은 질서 확보를 위해공동 안보 계획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 세력 지도자들에게 국가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나빌 사스 팔레스타인 내각 장관은 "이번 만남은 팔레스타인의 국가적 단합을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쿠레이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보안군 책임자 회의를 소집했다. 온건파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꼽히는 쿠레이 총리는 이스라엘과 협상을 통한 평화정착을 주장하고 있다. 쿠레이 총리가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해 무장세력 지도자들과 회동한 것은 아라파트 사후 후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가자 지구에 근거를 두고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은 주도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의 무장세력들은 전날 아라파트 사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으나구체적인 성과는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된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달 29일 이후 프랑스 파리 근교 페르시 군(軍)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아라파트의 병세에 대해 현재 뇌사 상태에 있다는 보도와 회복 가능한 혼수상태에 있다는 주장 등이 엇갈리고 있다. (가자시티 AP.로이터=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