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에게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가진 대만은 매력적인 곳이다.


중국대륙 문화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한류열풍도 느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거리가 가깝고 여행비용도 부담없어 해외여행지로는 안성맞춤이다.


먼저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용산사에 들려보자.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화려하면서도 독특한 건축양식이 눈길을 끈다.


지붕 및 돌기둥에 정교하게 조각돼 있는 인물과 용조각도 신기하다.


절 안에는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용산사 근처의 화시제야시장은 얼핏 보면 차이나타운 같다.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갖가지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군침을 돌게 한다.


수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밤이 되면 뱀쇼도 즐길 수 있다.


대만 사람들의 열정과 활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서문정도 가볼 만하다.


서울의 명동과 흡사한 곳으로 서민들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각종 대형 쇼핑몰이 즐비하다.


영화관 및 노래방 등 휴식공간과 위락시설이 한데 몰려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를 메운다.


대만이 자랑하는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수집한 70여만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국민당 정부가 1945년 공산당에 쫓겨 대만으로 건너올 때 유물을 모두 가져왔다고 한다.


전시품들은 한꺼번에 다 볼 수도 없다.


그 종류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3개월마다 바꿔가며 전시한다.


장제스 총통을 기리기 위한 중정기념당도 만날 수 있다.


전체 외형은 웅장한 기세와 중국문화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함께 지니고 있다.


넓은 광장에 우뚝 서 있는 기념관이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다.


1층 전시실에선 사진과 총통 생애의 기념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각종 휴식 및 오락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활용되고 있다.


타이베이 북쪽의 양밍산국립공원은 화산지형이 발달한 곳으로 화산분화구,멋진 폭포,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이 있다.


봄이 되면 철쭉과 벚꽃 매화 등이 어우러져 멋진 앙상블을 연출한다.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곳을 볼 수 있으며 하이킹도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양밍산공원 내에 자리한 온천밀집지역은 화산활동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사모산 칠성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온천지로 제격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베이터우 유황석은 방사선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병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수미온천회관과 춘천주점 등은 수질이 좋기로 소문나 온천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베이101로 불리는 타이베이국제금융센터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멤버십 헬스클럽과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쇼핑센터,고급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조망해 볼 수도 있다.


뉴욕뉴욕쇼핑센터는 미래 지향적 마인드로 지어진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최신식 복합 휴식,레저공간으로 활용돼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충렬사도 찾아볼 가치가 있다.


내전과 항일운동시 전사한 열사들의 영령을 모신 곳으로 시간마다 행해지는 위병 교대도 볼거리다.


타이베이를 벗어나 비행기로 30분 걸리는 화리엔은 웅장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도시로 대리석을 깔아놓은 도로가 눈길을 끈다.


화리엔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아미족 민속춤.


시내에서 2km 정도 떨어진 아미족 문화촌,남해원에서 매일 낮과 밤에 정기적인 공연이 펼쳐친다.


민속춤은 그리 화려하지 않으나 포크댄스와 비슷한 동작이 주를 이룬다.


아미족의 생활을 묘사한 춤과 결혼풍습 등을 보여준다.


관광객들도 함께 참가해 민속춤을 즐길 수 있다.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명소 가운데 하나인 타이루커협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화리엔은 타이루커협곡의 관문이자 대리석 채석지로 유명하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산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지고 대리석 봉우리와 장춘사도 보인다.


산속에 뚫린 작은 터널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폭포의 물줄기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현기증이 날 만큼 깊은 계곡에 솟은 기암절벽이 20km 이상 이어져 박력있다.


계곡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협곡,구불구불 이어지는 동굴 및 터널,대리석층과 물줄기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타이베이=강행원 기자 k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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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대만은 중국 대륙 남동쪽의 푸젠성에서 1백50km 떨어진 섬나라다.


정식국명은 중화민국.


수도는 타이베이.


면적은 한반도의 6분의1이며 인구는 2천2백만명을 헤아린다.


통화단위는 뉴타이완달러.


요즘 환율은 1뉴타이완달러에 36원 안팎.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대만의 원동항공,중화항공 등 5개 항공사,캐세이패시픽항공,타이항공 등 9개 항공사가 인천,부산,제주에서 타이베이,가오슝 노선을 연결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2시간30분.


포커스투어즈(02-397-3323)등이 '타이베이,야류,양밍산온천 3일','타이베이,야류,양밍산온천,화리엔 타이루커협곡 4일'여행을 안내한다.


30만~50만원선.


대만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02)732-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