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잠시 주춤하던 아파트값이 또다시 추락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08∼0.09% 떨어졌다. 서울에선 강북구가 -0.56%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마포(-0.35%) 강동(-0.27%) 송파(-0.2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종로(0.08%) 성북(0.07%) 서대문(0.04%) 등은 소폭 올랐다. 평형별로 보면 대형보다 중소형 평형에서 하락폭이 컸다. 30평형 이하 아파트는 0.12% 하락했지만 31평형 이상은 0.06% 떨어지는 데 그쳤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단 한 차례의 반등도 없이 연속 내리막길이다. 특히 이달 들어 거래위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서울은 전 주보다 0.12% 떨어졌고,신도시는 0.07%,수도권은 0.12%씩 하락했다. 서울에선 송파(-0.44%) 강서(-0.2%) 강동(-0.18%) 관악(-0.18%) 등의 순으로 많이 내렸다. 매매와 달리 대형 평형일수록 가격 하락폭이 컸다. 41∼50평형은 -0.25%의 변동률을 기록한 반면 20∼40평형은 0.07% 안팎 떨어지는 데 그쳤다. 송파구 오금동 현대 46평형 전셋값은 전 주의 2억7천만원에서 2억4천5백만원으로 평균 2천5백만원 떨어졌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