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뒤엔 타이거 우즈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비록 18홀짜리 스킨스게임을 할뿐이지만,골퍼들로서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다 보면 하나라도 배울 것이 있지 않을까? 사진은 우즈가 퍼트라인을 살필때 흔히 연출하는 모습이다. 두 손으로 눈 주위를 가려 시야를 제한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즈는 "시야를 좁혀 라인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우즈에게는 항상 많은 갤러리들이 따라다닌다. 그 중에는 움직이는 사람도 있고,떠드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것들은 우즈를 산만하게 하게 마련이다. 두 손으로 '작은 터널'을 만들어 보면 어느정도 이런 요소들을 차단하고 라인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동작을 앉아서 하는 것은 "지면에서 약 90cm의 높이에서 퍼트라인을 살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잭 니클로스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갤러리는 없을 지라도,카트·캐디·동반자·진행요원 등과 같은 방해요소는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 때문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우즈의 '터널 만들어보기'를 참고할 만하다. 이는 퍼트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성공률도 높여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