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7일 "대한해운 지분의 매입은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대한해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한진중공업은 한진해운,STX조선은 범양상선,삼성중공업은 SK해운 등 국내 조선사와 해운사가 각각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우조선도 국적선사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기 위해 대한해운의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해운측의 요청으로 지분을 사들이기 전에 골라LNG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해운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전략적 제휴를 넘어선 인수합병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노르웨이 골라LNG의 지분 매집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대한해운의 자사주 75만5천8백70주(7.55%)를 2백56여억원에 매입했다. 대우조선이 해운사와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물론 향후 LNG선 등 국내 발주물량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지분매입을 추진했다는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