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 회장 "대북사업은 직접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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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계열사 경영을 전문 경영인들에게 맡기겠다고 강조한 현 회장이 대북사업 만큼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금강산관광 6주년 기념식과 골프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과 함께 방북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평양 방문과 8월 금강산 방문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번째 방북길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현 회장 취임 이후 활기를 찾고 있다"며 "현 회장은 시아버지와 남편이 필생의 사업으로 여겼던 대북사업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10월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22만8천여명으로 작년 총 관광객수(7만7천6백여명)의 3배에 이르고 있다. 비수기인 11∼12월에도 4만7천명이 예약한 상태다.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관광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현대아산측 설명이다.
현대아산은 특히 연말께 제2온정각을 개장하고 내년 하반기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문을 열면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놀이시설 부족 문제가 개선돼 관광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19일 착공하는 18홀짜리 골프장엔 골프장전문 투자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이 5백93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9홀짜리 골프장은 현대아산의 자체 자금(2백45억원)으로 건립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