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높게 거래되는 종목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경우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보다 할인돼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라며,보통주보다 주가가 턱없이 높게 거래되는 우선주는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재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종목은 동방아그로 등 41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방아그로 보통주는 1천8백40원(액면가 5백원)이지만 우선주는 26만9천원(5백원)에 달했다. 1백46배 수준이다. 충남방적 우선주도 29만8천5백원으로 보통주(2천5백40원)보다 1백17배 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인터피온반도체(4백2배)나 캔디글로벌(1백34배) 같은 종목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수백배 높게 주가가 형성된 종목들이다. 서보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우선주는 발행 및 유통 주식수가 극히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례적인 수급상황이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황당한' 우선주 고평가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센터장은 "우선주는 배당측면에서 보통주보다 좋긴하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높게 거래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개인들은 고평가 우선주 매매를 삼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