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일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점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 수험생들이 어떻게 10일을 마무리해야 좋을지 공부 방법과 예상되는 과목별 출제 경향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 정리해야=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 것보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 시작하면 기존에 알고 있던 개념들까지 헷갈릴 수 있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그동안 배운 책들을 다시 보거나 기출문제를 훑어보고 알고 있던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신문이나 주간지 등을 통해 최근 시사 이슈들을 차분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최근의 수능문제는 시사이슈와 연계해 출제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올해 열린 아테네 올림픽,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통령 탄핵 및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헌법재판소 판결,버스 중앙차선제,청년 실업 등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과목별 유의사항=언어영역의 경우 최근 3년간의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별력 제고 차원에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골고루 섞일 수 있어 상위권 학생이라도 언어영역을 무시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특히 비문학 독해,그 중에서도 과학·기술 지문의 수준이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리영역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응시자들이 표준점수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어영역은 6·2 모의평가와 9·16 모의평가 중간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듣기에서 하나의 대화나 담화를 듣고 두 문제를 답하는 세트 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복합적인 자료가 제시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과서 내 도표 그래프 지도 그림을 변형하거나 조합해 소재로 활용한 문제가 나올 확률이 높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