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에서 초대형 아파트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과 LG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바다 전망을갖춘 고급아파트를 앞세워 이달 말 부산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3곳에서 쏟아져나오는 물량만 6천여가구로 올 들어 지금까지 부산에서 분양된물량의 2배에 육박한다. 시장 상황이 어둡자 수개월째 차일피일 분양을 미뤄왔지만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겨울 비수기가 닥치기 전에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마침 정부도 이르면 이달 중으로 부산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많은 물량이 1-2주 사이에 쏟아지면서 미분양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부산은 9월말 현재 미분양 물량이 5천191가구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침체돼 있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 한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