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사장 우의제)는 메모리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2년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독자 생존을 모색해오던 이 회사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장인 청주공장은 '상생의 노사관계'를 쌓으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 노사관계의 특징은 노사간 상시 대화채널을 갖추고 있다는 것.대표적으로 지난달 문을 연 '함께 사는 노사문화연구소'를 들 수 있다. 이 곳은 노동자와 회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회사경영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졌다. 노조위원장이 연구소장을 맡아 노사공영 모델 찾기,작업장 혁신,노사관계 의식·관행 개선 연구,노조의 자발적 경영성과 기여 모델 등의 연구를 하고 있다. 앞서 올 3월에는 하이닉스반도체 회생을 이루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노사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또 연초에 전반적인 노사관계 업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한다. 이와함꼐 정기적으로 열리는 경영설명회에서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연간 사업계획,회사 비전,월별 경영실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조 간부들과 경영지원 본부장이 허심탄회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드는가 하면,직원들의 고충을 CEO가 직접 처리하는 사이버 신문고 제도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