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14
수정2006.04.02 13:16
올해 모두 48개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관계를 일궈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금년에도 산업현장 곳곳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났지만 대다수 기업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분규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분규가 발생한 기업에서도 예년처럼 막무가내식 투쟁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대부분 대화를 통해 원만히 타결지었다.
이 때문에 노사분규 건수가 지난해보다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분규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된 기업 중에는 과거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사업장이 있고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과거의 대립과 갈등 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신노사문화로 바꾸면서 생산성 향상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경제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노사간 신뢰와 협력은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부도 직전에 소생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노사가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기에 가능했다.
노사간 신뢰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용자와 노동자 어느 한 쪽의 의지만으로도 불가능하다.
사용자의 열린경영과 참여경영,노조의 합리적 노동운동이 어우러질 때 가능한 노사간 합작품이다.
지금 세계는 대전환기에 서 있다.
'지식기반 경제시대'로의 이행이 가속화하고 있고 노동현장도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상생의 노사관계와 근로자의 능력 개발에 주력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다.
참여정부는 사람이 기업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인식 아래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구축과 함께 인적자원 개발을 노동정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오고 있다.
정부는 고숙련·다기술 기능인력에 대한 수요 증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인적자원 개발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실업자 등에 특성화한 훈련을 강화하는 등 소외계층 인적자원 개발에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지식 근로자 양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근로자의 참여다.
정부는 노사협의회가 실질적인 정보 공유와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다.
기업도 투명경영을 솔선해 실천함으로써 근로자와 사회적 신뢰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 역시 내 몫만 요구하지 말고 국민경제 전체를 보는 대승적 견지에서 고용 안정과 임금 안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직도 파행적 노동운동이 산업현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한마음으로 생산성 향상에 나선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산업평화의 물결이 노동현장 곳곳에 널리 퍼질 때 국가경제가 튼튼해져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회안정을 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