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업계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올해로 14년 연속 무분규 신화를 달성하며 최고의 노사화합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에는 역대 최단기간 노사 교섭을 체결했으며 금융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5일 근무제를 도입,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는 상호 신뢰를 통한 협력적 노사문화가 정착됐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결과물이다. 노사는 활발한 대화와 법과 원칙을 존중함으로써 서로간에 신뢰를 다져가고 있다. 노사는 이를 바탕으로 회사 경쟁력 향상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교보생명은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14명의 노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노사협의회를 분기 1회 이상 개최,다양한 노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수시로 경영설명회와 노사합동 워크숍을 열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경영전략회의 등 회사 정책 결정과정에 노조 관계자가 직접 참여해 재무 현황 등 경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노조운영위원회는 항상 '회사 발전방안'을 필수 안건으로 채택해 명실상부한 투명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심지어 외부에서 주요 인사를 영입할 때 반드시 노사공동 면접위원회를 열어 공동 결정을 하고 있다. 이처럼 생산적 노사관계를 통해 모아진 교보생명의 힘은 고객만족 경영으로 승화되고 있다. 2004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보험업계 1위를 차지함으로써 고객만족 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았고 올해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군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올해를 포함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4년 연속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올해 기업윤리대상도 거머쥐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