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은회 책임연구원과 한국터보기계 이헌석 대표가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문 11월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구은회 책임연구원은 초고속통신용 핵심소재를 개발·양산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연구원이 개발한 고속통신용 회로소재는 5GHz의 고주파 통신에서도 신호 손실이 거의 없는 저유전율 제품을 비롯해 환경친화형 비할로겐 소재,모바일 제품의 고집적용 RCC(레진 코팅 구리 포일) 등으로 모두 첨단 통신장비의 핵심부품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가 개발한 고속통신용 소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기적·기계적 신뢰성이 뛰어나도록 설계돼 국내는 물론 시스코,HP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에도 기술인증을 받아 공급되고 있다. 고집적용 RCC의 경우 세계시장에서 일본의 마쓰시타,미쓰이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힘입어 올해 약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 연구원은 "앞으로도 고속통신용 회로소재 분야의 차별화된 제품개발로 전기·전자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헌석 대표는 가스터빈엔진,터보냉각기계,터보공기압축기 등을 개발해온 엔지니어로서 이번에 고성능 공압기계인 블로워를 국산화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그가 개발한 고속 브러시리스(BLDC) 모터와 에어베어링을 이용한 가변용량형 고효율 터보블로워는 외국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터보기계로 고강성 동압공기 베어링 기술,중대형 고속 BLDC 모터 기술,임펠러 정밀주조 기술,공력 설계기술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집약한 것이다. 이 터보블로워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을 35%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윤활오일이 필요없어 유지보수 또한 편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 공압기계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고가 수입품을 국산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부총리상과 포상금 1천만원이 수여되며,시상식은 12월22일 개최될 예정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