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월가 전문가들이 완만한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는 유가 급등 등으로 인해 인플레 조짐이 있는 데다 10월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 사정도 여유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FRB는 지난 6월과 8월,9월 3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거의 50년 만의 최저였던 연 1% 연방기금 금리가 현재는 1.75%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아직도 '정상적인'금리 수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특히 FRB 고위 관리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신규 고용이 10월에 예상치의 거의 두 배인 33만7천개나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회의는 물론 12월1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도 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ABN암로의 칼 타넨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의 고용 증가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던 만큼 11월의 고용지표가 뜻밖으로 실망스럽지 않다면 12월에도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