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8일 범양상선 인수를 계기로 오는 2010년까지 총 매출액 10조원대의 조선·해운·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경영비전을 발표했다.
STX는 이날 산업은행으로부터 범양상선의 주식 67%를 4천1백51억원에 인수하는 인수계약식과 그룹비전선포식을 잇따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장기발전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범양상선은 이날 매매계약 체결 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회사명을 'STX팬오션(Pan Ocean)'으로 변경하고 새 기업이미지(CI)를 발표했으며 대표이사 회장에는 강덕수 STX 회장을,대표이사 부사장에 이종철 범양상선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STX그룹은 앞으로 주력 사업인 해운,조선,에너지 사업부문을 강화해 연관사업 간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2010년에는 해운 5조원,조선 4조원,에너지 1조원 등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범양상선 인수로 올 연말 매출액이 4조7천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조5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TX는 새로 출범한 STX팬오션을 현재 '벌크선 부문 세계 10대선사'에서 '해운 세계 5대선사'로 끌어올리고,2010년에는 매출 5조원을 달성함으로써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