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해외송금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조사 등 영향으로 증여성 송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국제수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4분기(7∼9월) 증여성 송금액은 15억8천2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8억4천9백만달러)보다 14.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 증여성 송금액은 51억8천9백만달러로 작년 전체(68억9천3백만달러)의 75.3%에 머물러 올 연말까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증여성 송금은 지난 98년 16억3천7백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6년째 증가세를 지속,작년에는 전년 대비 12.6% 늘어났다. 또 올 들어 9월까지 전체 해외 송금액은 1백52억4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7% 늘었으나 상반기 증가율(15.1%)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금감원은 최근 불법 해외송금을 특별 단속하는 과정에서 16개 기업과 개인 55명을 적발,지난달 외국환거래 정지 등의 제재를 내렸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