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서울컬렉션 첫날] 내년 패션테마는 '화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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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패션 축제인 '제 29회 2005 봄·여름 SFAA 서울컬렉션'이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주최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8일 개막됐다.
패션업계 관계자 디자이너 지망생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열린 첫날 컬렉션에서 최연옥 송자인 장광효 루비나 등 4명의 디자이너들은 화이트 베이지 핑크 그린 등 밝고 화사한 색깔의 의상을 주로 내놓았다.
또 면 린넨 등 천연소재와 함께 실크 시폰 레이스 등 하늘거리고 부드러운 소재의 의상들을 주로 출품,불황으로 침체된 거리가 한층 밝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개막 디자이너로 나선 최연옥씨는 층층이 겹이 진 티어드 스커트,가슴에 풍성하게 셔링(주름)을 잡은 민소매 상의 등 여성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의상들을 무대에 올렸다.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브라운을 기본으로 핑크 바이올렛 옐로우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담쟁이 넝쿨을 연상시키는 듯한 다양한 매듭과 술장식을 의상에 접목시켜 자연스런 빈티지 분위기를 연출,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재킷 위에 베스트를 걸치거나 란제리풍 슬립을 원피스 위에 덧입는 '레이어드 룩', 서로 다른 컬러와 소재끼리 코디한 '믹스&매치'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디자이너 김동순씨의 딸인 송자인씨는 레이스와 시폰 새틴 등 여성스런 느낌의 소재를 많이 사용,자유분방한 느낌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늘거리듯 부드러운 실루엣과 딱딱한 라인을 잘 조화시키고 레이스 비즈 장식을 통해 섬세함을 잘 연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유일한 남성복 디자이너로 나선 장광효씨는 '내추럴 하모니'를 컨셉트로 흰색 연두색 하늘색 등 밝고 산뜻한 색채의 정장과 니트,점퍼류 등 총 60여벌을 출품했다.
면 실크 등 자연소재를 사용해 클래식하고 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편안한 실루엣의 작품들로 무대를 채웠다.
워싱처리,열처리 등 다양한 가공을 통한 빈티지풍 의상들을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번 컬렉션은 오는 11일까지 열리며 총 19명의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9일에는 이주영 조은경 박동준 진태옥,10일에는 이상봉 박항치 손정완 박윤수,11일에는 김규식 류웅현 박소현 이문희 노승은 한혜자 신장경씨가 무대를 장식한다.
SFAA 서울컬렉션은 1990년 패션계를 이끌던 정상급 디자이너 12명이 서울을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과 맞먹는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키우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어 매년 열고 있는 국내 최대의 패션쇼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