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이 그린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울산은 지난 5일 울산 앞바다에 있는 '동해-1' 가스전에서 본격적인 천연가스 상업생산이 시작된 데 이어 원전건설이 추진되는 등 에너지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해-1' 가스전에서는 오는 2018년까지 15년간 연간 4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생산돼 울산을 통해 경남 전역에 공급된다. 이와 함께 울주군 서생면 일대 25만6천여평에는 1백만㎾급 원자로 2기가 본격 건설될 계획이다. 또 에너지 관련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부하는 업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울산의 삼창기업(회장 이두철)은 원자력 발전소의 전자제어계측 분야에서 국내 선두 주자로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82종에 달하는 원전 전자제어카드 및 제어설비를 국산화한 데 이어 환경 방사선 감시기(ERMS),핵연료 검사장비 등을 개발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의 매탄가스 활용,공장 폐수를 활용한 하수처리 등 대체에너지 개발사업도 민·관 합동으로 진행돼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울산시가 환경사업으로 추진 중인 하수처리장 잉여가스 재활용 사업에 착수,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재활용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삼성정밀화학의 산업폐수 처리방식을 온산하수처리장에 도입,수질공해를 크게 낮추고 있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산업폐수에는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알코올성분이 함유돼 있어 수질정화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SK와 한라산업개발은 모두 55억8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인 울산 성암쓰레기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공사를 최근 완공,본격적인 대체연료 생산에 들어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