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중국의 저가 수출이 한계에 이르기 시작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이 수출가격을 올릴 경우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제조업체들은 원유와 원자재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임금과 다른 비용 등을 줄여 수익성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들어 원자재 이외에 전력,공업용수,물류 등의 비용이 덩달아 뛰고 있어 대처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여기에 임금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세계 전자레인지 시장의 35%를 점하고 있는 중국 갈란츠그룹의 데이비드 셴 마케팅 책임자는 "주요 거래처인 월마트가 저가 수출만 강요하고 있는데 더이상 가격을 낮추는 것이 불가능해 최악의 경우 납품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전자레인지 생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가격은 90%,철강 가격은 30%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고부가가치 모델 생산쪽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