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주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전되고,국제유가(WTI기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는 시장 주변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악재를 견디는 힘은 커졌다. 주변 여건이 개선될 경우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 둔화 형태는 2000년이나 2002년과 다르다. 2000년 이후 4년간 선진국 경기는 1년을 주기로 수축과 팽창을 거듭했고,경기가 수축되면 성장률이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둔화는 속도 조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경기의 빠른 회복 이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조정기일수도 있다. 때문에 예측 기간을 연말까지로 좁히면 8,9월과는 달리 종합주가지수는 800~9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지난 두 달간은 경기가 심하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4월에 선반영했던 하락분을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이 상황을 넘어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연말까지는 여러 악재를 비롯해 증시 주변 상황을 정리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추가 상승은 안정적인 경기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내년초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