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올 3분기 매출액이 3천5백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3백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순이익은 3백83억원으로 1백43.9% 늘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5.88%,영업이익은 1.56%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2백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1%,영업이익은 9백74억원으로 1백7.2%,순이익은 7백73억원으로 2백11.7% 각각 급증했다. 박준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일수가 적었던 데다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전분기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예외적으로 좋은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03년 이후 수주한 고가 선박이 올 하반기부터 건조되고 있어 앞으로 평균 건조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3만7천7백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차익매물로 전일보다 5.43%(2천원) 하락한 3만4천8백원에 마감됐다. 증권업계는 지난달 25일 2만8천3백원을 기록한 이후 연일 수직 상승,이달 5일 3만6천8백원까지 오른 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의 매수도 이어져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월 초 27.75%에서 이달 5일 31.2%까지 상승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까지 수주 잔량 및 척당 수주 단가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수주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이후에도 여타 조선업체와 달리 실적 개선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SFB증권은 후판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2만9천5백원에서 4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