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가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www.bugs.co.kr) 인수를 끝내 포기했다. CJ미디어는 8일 음악산업협회 등과 만나 벅스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보상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CJ미디어는 2백50억원을 투자해 벅스를 인수하려던 방침을 철회키로 했다. CJ미디어 관계자는 "음원권리단체에 벅스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보상금 1백억원과 벅스 지분 20%를 줄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최종 입장이었다"며 "음원권리단체들이 보상금 2백억원과 지분 20% 요구를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박경춘 음악산업협회장은 "벅스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음원권리단체들은 CJ미디어의 제안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미디어와 음원단체간 협상 결렬로 벅스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벅스는 그러나 자금난으로 정상적인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초 예정됐던 12월1일 유료화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