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국어고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어문계 진학시에만 특별전형을 인정한 2008학년도 대학입시 안의 여파로 이공계열이나 사회·경제계열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외고를 기피해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원서를 마감한 서울지역 외고들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합한 최종 경쟁률이 4.07 대 1을 기록,지난해 6.41 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대원외고의 경쟁률은 평균 4.34 대 1을 기록,지난해 경쟁률 6.23 대 1에 크게 못미쳤다. 다른 외고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각 학교의 경쟁률은 대일외고 4.99 대 1,명덕외고 3.31 대 1,서울외고 4.02 대 1,이화외고 2.40 대 1,한영외고 4.73 대 1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쳐 '외고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지난해와 대조를 이뤘다. 반면 과학고의 경쟁률은 오히려 올라갔다. 한성과고의 경쟁률은 4.70 대 1을 기록,1.89 대 1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학생들이 몰렸다. 서울과고도 지난해(1.58 대 1)보다 높은 2.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