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위한 클리닉.' 서울 역삼동에 있는 코질환 전문병원 하나이비인후과(대표원장 이용배·www.hanaent.co.kr)가 내건 슬로건이다. 지하 2층,지상 5층의 병원에 들어서면 이 슬로건을 눈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대기실에서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병원 내부가 설계돼 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사의 진료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한 병원의료진의 세심한 배려다. 하나이비인후과는 국내 이비인후과를 선도해온 병원으로 손꼽힌다. 지난 95년 개원한 이래 국내 최초 코골이 수술,국내 최초 축농증 내시경 수술,국내 최초 알레르기비염 레이저 수술,코막힘을 치료하는 국내 최초 코블레이터 수술 등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병원에 붙어다닌다. 지금은 이비인후과의 보편적인 수술이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것으로 콧병 치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은 다른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검사받는 데 1주일 이상,치료하는 데 다시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검사와 치료를 원스톱으로 처리합니다.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의 경우 하루에 서너차례 검사와 진찰을 받고 필요하면 수술 날짜를 바로 잡습니다." 이용배 원장은 "환자가 여러번 병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자는 의료진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일 수술,당일 퇴원' 원칙도 이런 맥락에서 운영되고 있다. 수술 환자가 오전 7시30분에 일찍 수술받고 수술 당일 낮동안 회복실에 입원했다가 저녁 때 퇴원하는 시스템이다. "환자들이 개인병원에서도 종합병원 못지않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이 원장의 이런 자신감은 탄탄하게 구성된 병원 의료진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이 병원에는 8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1명의 마취전문의 등 9명이 포진해 있다. '이비인후과 종합병원'으로 불릴 만큼 국내 이비인후과 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 이 원장은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출신으로 성균관의대 교수를 역임했고,박인용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장 출신이다. 이상덕 정도관 원장은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을 거쳤으며,박상욱 민정하 김선구 송종석 채화주 원장 등 나머지 전문의도 대학병원 교수나 대학병원 전공의 출신이다. 병원 규모나 시설도 대학병원 뺨친다. 수술실만 4개에 이르며 솜너스,밸리 랩,아르곤 골라즈마 레이저 등 최첨단 수술기기로 가득차 있다. 또한 어지러움증 및 음성클리닉 등 특수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수술이란 경험이 많을수록 잘하게 마련인데 지금까지 한 코수술만 2만5천여건이 넘습니다. 이는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전례가 없는 실적입니다." 이 원장은 "현대인 누구나 코질환 하나는 가지고 있다"며 "모두가 숨쉬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