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잘 때 렌즈를 끼고 자면 낮에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맨눈으로 지낼 수 있는 렌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수술 시력교정렌즈'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시력 교정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무수술 시력교정렌즈에 대해 알아본다. ◆라식 수술과 같은 원리 안경을 쓰거나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아도 되고,라식 라섹 등 수술의 부담 없이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다. 밤에 잘 때 이 렌즈를 8시간 정도 착용한 뒤 아침에 빼면 10∼15시간 동안 교정된 시력이 지속된다. 밤새 렌즈에 눌려 평평해진 각막이 낮 동안 천천히 회복되면서 일정시간 동안 시력이 교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양은 일반 콘택트렌즈와 비슷하지만 일반 렌즈와는 달리 렌즈 안쪽의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지 않고 평평하다. 이 평평한 부분이 잠자는 동안 볼록한 각막을 눌러 상이 맺히는 거리를 조절해 시력 교정효과를 가져온다. 시중에 나와있는 'LK렌즈'는 국산이며 'OK렌즈'와 '드림렌즈'는 미국산이다. ◆시력 약화 예방 무수술 시력교정렌즈는 레이저수술과 마찬가지로 각막 형태를 변형시키는 굴절교정술 원리를 이용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처방받아 렌즈를 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막 형태나 안압,각막염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도수를 측정하고,각막 지형도검사를 통해 각막의 모양을 정확히 파악한 뒤 샘플렌즈로 효과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산소 투과능력이 2∼3배 높은 특수재질로 제작돼 산소와 눈물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눈이 건조해지거나 충혈되는 것을 막아 준다. 이 렌즈는 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는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나 수술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어 시력 교정과 함께 근시를 억제할 필요가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좋다. 다만 렌즈가 80만∼1백만원으로 비싼게 흠이며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고도 근시(-5디옵터 이상),고도 난시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도움말=최우정 강남예안과 원장(www.yee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