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을 명실상부한 국가 최고의 평가컨설팅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평가연구원'을 설립하고 내년 초까지 사회조사 통계분석 정책평가 등의 전문가 40여명을 특별채용하겠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9일 취임 1주년(11월10일)을 맞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감사업무의 전문화와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 미국 회계검사원(GAO)에 직원 3∼4명을 2∼3개월 간 파견해 현지교육을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장은 이어 "감사원이 변하면 공공부문이 바뀌고 공공부문이 바뀌면 사회가 변한다는 신념으로 일해왔다"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감사원 운영방향과 관련,그는 "문제점에 대한 근원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시스템 감사' 결과의 실효성을 확보하겠다"고 운을 뗐다. 피감기관들이 감사원의 권고나 통보사항을 2년 이내 집행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일제 점검한 뒤 정당한 이유없이 집행을 지연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련자의 책임을 묻는 등 강도 높은 제재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감찰활동 강화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국민 접촉이 많은 인·허가나 규제단속 업무 중 비리발생자 통계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취약분야와 기관을 선정한 뒤 연차별로 집중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의적인 예산 집행과 부조리가 빈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