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서울컬렉션 둘째날] 생동감 넘치는 男女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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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제29회 2005 봄·여름 SFAA 서울컬렉션' 이틀째 행사가 9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다.
이주영 조은경 박동준 진태옥씨 등 4명의 디자이너는 생동감 넘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의상을 주로 선보였다.
행사는 디자이너 설윤형씨의 딸인 이주영씨의 패션쇼로 시작됐다.
지난 28회 SFAA컬렉션으로 데뷔한 이씨는 다양한 지퍼의 활용,카고팬츠에서 변용한 주머니 장식,종아리 뒷부분에 리본 매듭처리한 바지 등 디테일이 돋보이는 남성복을 주로 선보였다.
두번째 무대는 파리에 근거를 둔 디자이너 조은경씨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조씨는 지난 2000년부터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매년 참가했고 파리에 자신의 이름을 딴 'EKJO' 부티크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실력파이다.
고국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그는 이날 '자연주의'를 컨셉트로 그린 핑크 레드 등 화사한 색감에 주름 가공 등을 통해 소재의 재질감과 입체감을 자연스럽게 살린 의상들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다는 평을 받았다.
박동준씨는 옐로 오렌지 그린 등 컬러풀한 의상을 무대에 올렸다.
실크 시폰 등 하늘거리는 소재에 다양한 꽃무늬와 회화적인 프린트가 돋보이는 블라우스,원피스 드레스로 여성의 우아함을 드러냈다.
톱 디자이너 진태옥씨는 천장에 물방울 모양 보석을 매달아 봄 햇살 비치는 아침이슬 사이로 모델들이 걸어 나오는 듯한 무대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진씨는 다양하게 활용된 레이스, 화려한 스팽글과 비즈 장식으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소녀적인 감성의 볼레로와 망토,워싱처리 후 얇게 벗겨낸 가죽을 그대로 사용해 헴라인(치맛단)이 돋보이는 스커트, 코르셋 라인을 재해석한 재킷 등 독특한 작품 세계로 갈채를 받았다.
SFAA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된다.
10일에는 디자이너 이상봉 박항치 손정완 박윤수씨가 무대에 오른다.
글=이방실·사진=허문찬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