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하나로통신)이 올 3분기에 매출 3천5백84억원에 영업이익 2백50억원과 순이익 2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97.1%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모두 감소세였다. 매출은 1.3%,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8.5%,98.9% 줄었다. 3분기 누적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올해 목표의 75.5%인 4천2백1억원으로 나타났으나 누적 감가상각전 영업이익률은 39.2%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손익 규모가 감소한 것은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등에 따라 3분기 마케팅 관련 비용이 8%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음성가입자 증가 등으로 연간 손익 목표 초과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하나로텔레콤 3분기 실적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만 두루넷 인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고무적인 수준"이라며 "광고선전비 지출이 상당했는데도 순이익을 계속 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평가했다. 향후 두루넷 인수 여부와 매입가격 등이 주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1분기 실적 소급 적용으로 2분기 실적이 의외로 좋았던 만큼 3분기 이익 규모가 2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 4분기에도 번호이동성을 기반으로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명수?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