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환율 1천원시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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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최근 급락하는 환율동향과 경제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최기자, 어제도 환율이 하락하면서 7년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환율 동향과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하군요.
[기자1]
CG1] 원달러 환율 동향
1144.80전
-3.6%
=>
1103.60원
10.19 11.10
지난달 19일 1144원선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1103원60전으로 급락하면서 불과 3주만에 절상율이 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이처럼 단기간에 환율이 떨어지는 원인은 부시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시정하는 과정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통상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동안 유로화의 평가절상율은 30%를 넘어서고 있지만 한,중,일등 동아시아 수출국의 환율절상은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환율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말까지는 1달러에 1천원 시대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1100원선이 무너진다면 1080원선을 기술적 바닥으로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만 달러 보유 수출기업들의 달러화 매도물량이 워낙 많다보니 이같은 전망도 사실상 믿을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우리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2]
일단 내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를 주목해야겠습니다. 환율하락으로 수입물가 하락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일부, 특히 정부 일각에서는 한은이 콜금리를 인하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반면 한은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면 자금의 한국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수출에 지장이 올수밖에 없습니다. 경쟁국인 일본은 물론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수출대기업의 경우에도 1달러에 1100원선을 올해 환율전망치로 잡은 상황에서 경영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수출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환율연동 정기예금 수익률이 0~1%를 기록하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골드뱅킹등 금관련 상품이 고액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3]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기자3]
대기업들은 환율이 하락하자 내년도 경영계획을 짜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CG2] 그룹별 환율전망)
삼성 1100원
LG 1120원
현대차 1070원
삼성,LG,현대차그룹등 대기업들은 10월말 환율 전망을 대부분 1050~1100원 사이로 잡았지만 이것도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달러화 자산이나 부채가 많은 기업간에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업종간, 종목간에도 환율하락이 미치는 영향력은 각각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같은 기업은 환율하락으로 수백억원대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반면 자동차,조선,철강등 수출기업은 그냥 앉아서 수익성 악화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시장에서 환율하락에 따른 수혜주를 찾는다면 업종별,기업별 영향을 제대로 따져서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서야만 합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