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권교택)은 1980년 설립된 이래 24년 동안 정밀화학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온 업체다. 제지 섬유 반도체 공정 등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생산을 시작으로,라텍스를 포함한 제지용 약품,물처리 환경 약품,BPO(벤조일 퍼록사이드),SD(차아황산소다)등 기능성 약품과 디지털 사진 인화 필름인 승화형 필름을 만들고 있다. BPO,SD,승화형 필름은 국내에선 한솔케미칼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과산화수소와 라텍스는 국내 시장에서 1,2위의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2000년부터 대대적인 경영 혁신 운동을 시작했다. 'TRY-330'이라는 경영혁신 구호 아래 △신규 매출 창출 △생산량 증대 △에너지 절감 △재료비 절감 등 총 48항목의 중점 혁신 대상을 선정,연차별로 실시해 원가 절감을 이뤘다. 저수익 사업의 사업 구조 조정과 함께 그간 보유중이던 부실 관계사 주식을 과감히 정리,재무 건전성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권교택 대표가 지휘봉을 맡으면서 보다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2008년까지 '매출액 3천억원,경상이익 3백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사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기존 TPM(종합생산성관리)위주의 혁신 활동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지식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이회사의 지식경영은 TPM활동에서 창출된 성과물과 지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전 임직원이 공유토록 해 경영혁신의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축적된 지식을 새로운 지식으로 재창출,TPM 활동에 실제로 적용시켜 보다 활발한 원가 절감을 이끌어낸다는 게 요지다. 한솔케미칼은 이러한 활동의 성과로 지식경영 시행 첫 해인 올 상반기에만 16억원어치의 원감 절감을 이뤄냈다. 이는 과거 3년간 TPM 경영혁신 운동으로 절감한 금액이 5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실적인 셈이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KMS(지식경영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한솔케미칼이 현재 구축하고 있는 KMS는 KMS의 기본적인 지식 공유방외 KPI(핵심성과지표)를 기초로 한 BSC(균형성과관리)시스템을 장착함으로써 개인 및 팀,조직의 역량 및 목표를 명확히 설정,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업무 성과가 어떤 과정을 통해 수행됐는지를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적에 끼친 영향 및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한솔케미칼은 이같은 경영혁신 활동에 힘입어 지난 3·4분기까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1천1백82억원,영업이익은 5.5% 증가한 91억원,순이익은 3배 증가한 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의 목표인 매출액 1천6백10억원,영업이익 1백30억원,순이익 1백3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02)3287-6076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