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투자해야 호황기에 빛을 볼 수 있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업계에 내려오는 격언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경영인이다. 강 회장은 지난 해부터 1천여억원의 자금을 투입,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이로써 넥센타이어의 하루 생산능력은 30%이상 늘었으며 국내시장 점유율도 23%로 높아졌다. 수출국가도 1백10개나 확보,경쟁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 99년 노사문제 등으로 골치를 썩이던 옛 우성타이어를 전격 인수,5년만에 경쟁업체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로 키워냈다. 업계에선 넥센타이어가 성장궤도에 본격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회장이 특유의 공격경영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경기가 내림막길을 걷기 시작한 지난해 제2의 구조조정에 이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 5년간 거둔 순이익의 대부분(1천1백억원)을 과감하게 라인 증설 등에 투자했다. 한편으론 매년 부채를 크게 줄여나갔다. 투자금은 부가가치가 낮은 바이어스 타이어 생산부분을 없애고 고성능(UHP) 타이어를 생산하는 2공장을 설립하는 데 전량 투입됐다. 투자가 완료된 2공장은 지난 7월부터 첨단 기술력의 'N5000'시리즈를 시장에 내놓고 있는 상태다. 강 회장은 "이번 투자가 회사의 장기 비전을 달성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며 "5년 안에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매출 1조원 규모의 우량 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