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 R 大賞] 애널리스트상 : LG전자..정확한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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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평가가 가장 극적으로 바뀐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에 가려 2등주로 분류됐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이제 한국증시를 논할 때 LG전자를 빼놓고 말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이런 변화는 외국인 지분율 급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말 32.6%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9일 현재 42.0%까지 치솟았다.
장기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도이치뱅크와 피델리티도 각각 8.3%와 7.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자연히 주가 상승이 뒤따랐다.
LG전자는 올들어 15.1% 급등,세계적인 IT 경기 둔화 우려감에서 멀찌감치 비켜나있다.
이같은 LG전자의 비상은 실적 개선 외에 남다른 IR 활동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한 결과다.
LG전자 IR의 특징 중 하나는 경영진의 적극적 참여다.
지난 4월 분기실적 발표 때는 박문화 정보통신부문 사장이 직접 이동단말사업에 대해 자세히 브리핑했고,7월 실적 발표 때는 안명규 북미지역총괄법인장이 북미사업 전반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책임있는 경영진이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전달함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직접 듣고 경영에 반영하려는 성의와 노력을 보여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 IR를 강화한 점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을 서울 단말공장,구미 PDP공장,창원 가전공장,해외법인 등으로 초청해 생산시설을 견학시키고 일선 사업담당자들이 갖고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했다.
일관성 있는 IR 활동도 이 회사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일회성 행사를 남발하지 않고 중장기계획과 정해진 스케줄에 따른 IR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명한 IR도 LG전자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회사에 불리한 사안이나 정보도 지체없이 공시하는 등 솔직한 IR를 통해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맞는 IR 정보 제공에 대한 평가도 높다.
분기실적 발표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를 함께 제공해 증시 국제화에 발맞추려는 노력이다.
부사장(CFO) 직속의 9명으로 구성된 LG전자 IR팀은 내년에도 활발한 IR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2,4,7,10월에 해외로드쇼를 열고 약 3백60회의 1 대 1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제별(테마) 컨퍼런스 3∼4회와 심층 IR 10∼12회도 예정돼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