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현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 >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수출경쟁력의 약화와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역발상(逆發想)을 통해 투자수익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먼저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즉 원화가치의 상승은 우리경제가 미국보다 좋다는 의미다. 우리경제가 나빠진 것은 개인 신용불량과 관련된 내수침체 때문으로,수출은 80년대 후반만큼 좋은게 사실이다. 경제의 체력은 강한데 체감경기가 나쁜 이때가 주식투자의 적기다. 두번째 수출채산성에 대한 우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약달러에 기인하는 것으로 다른 아시아통화와 유로화도 강세다. 우리의 주요 경쟁국이 아시아 국가임을 고려할 때 환율에 의한 경쟁력 하락은 우려할 것이 없다. 셋째 중국 관련주에 대한 판단이다. 아시아통화의 강세 배경에는 중국의 고성장이 있다. 개발도상국 수준인 중국의 고성장은 필연적으로 철강 화학 등 소재산업과 이들을 운반하는 운송업의 호황으로 이어진다. 반면 미국 경제가 주춤거리면 정보기술(IT)로 대표되는 전기전자업종에 부담이 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