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상중인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코스닥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개인이 선호하는 중저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 10일자 1·23면 참조 대우증권은 10일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따른 영향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가격변동폭이 현재의 ±12%에서 ±15%로 확대되면 개인이 선호하는 중저가 종목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신동민 연구원은 "1999,2000년에 등록된 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가 1백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면서 "가격변동폭이 확대될 경우 기관 및 외국인의 비중이 적고 자본금 규모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매매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래소의 중소기업 상장규정이 폐지되면 코스닥 공동화 현상이 방지돼 시장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벤처기업의 진입요건을 완화시켜주는 방안은 엄격한 등록심사를 통과한 기존 등록업체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0%대인 기존 등록기업과 5% 미만인 기업이 공존할 경우 상대적으로 기존 등록업체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대주주의 지분매각 금지(보호예수)기간 단축은 코스닥 등록기업과 창투사에는 호재지만 공모주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 입장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과거처럼 IT(정보기술)붐에 의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면서 "코스닥시장을 클린화시켜 우량 기업을 선별해내는 노력과 함께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