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눈부신 진화.. 운용전략 갈수록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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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의 채권형펀드 운용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스와프거래 신용분석방식 매칭전략 등 다양한 운용기법을 도입한 채권형펀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시황관에 따라 채권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듀레이션 베팅'이 주를 이뤘던 전통적 채권펀드 운용전략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스와프거래를 통해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값 변동 위험을 헤지하면서 기간별로 저평가된 채권을 매수,초과수익을 추구하는게 특징이다.
신용분석(credit analysis) 방식도 최근 몇달새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의 '클래스1장기채권펀드'와 도이치투신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투자신탁' 등은 철저한 신용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금리가 높은) 회사채를 발굴,투자하는 상품이다.
고객의 투자만기와 펀드의 만기를 비슷하게 해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고금리채권 등에 투자하는 매칭전략도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이후 큰 인기를 누리고있다.
신종 운용전략을 적용한 펀드들은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부자아빠마스타장기채권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연 7.34%,클래스1장기채권과 도이치코리아채권은 각각 연8.17%와 연6.83%에 달한다.
매칭전략을 쓰는 CJ자산운용의 '빅&세이프맞춤채권10-2'도 연초 이후 연6.83%로 업계평균(연6.58%)보다 높다.
서준식 한투운용 팀장은 "과거 듀레이션 베팅 방식은 금리예측이 맞으면 큰 수익이 나지만 틀릴 경우 수익률이 은행금리를 밑도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최근 다양한 운용기법은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