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국광고대회가 '미래'와 '문화'를 키워드로 1천5백여명의 광고관련 종사자가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올해 광고산업을 결산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국제광고세미나,유공광고인 포상,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광고,문화의 벽을 넘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일본 덴츠사의 아키라 가가미 상무(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광고는 그 시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고,민감하게 반응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이른바 '시대의 기분''소비자 기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 배우 배용준이 일본에서 소니 다이하쓰미라 KDDI 등 5개사 이상에서 모델로 활동 중이며 이들 회사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 대성공하고 있는 것도 광고 컨셉트를 시대 기분으로 잘 잡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일기획의 사토시 다루미 상무는 문화를 알려면 광고를 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며 "15초의 광고속에 위트 기지 유머,지혜가 응축돼 있다면 그 나라와 그 나라 사람,문화에 호감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문화를 선도하는 광고' 주제발표에서 "헤밍웨이 포크너 등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들도 광고 카피라이터였다"면서 "그들은 광고를 통해 언어와 삶 자체를 즐거움의 대상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남상조 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문화가 담기지 않은 광고는 생명력 없는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문화 세계를 경험케 하는 충실한 안내자로서 좋은 광고가 많이 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성욱 유로넥스트 대표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등 광고산업 발전 유공자 20명이 훈포장을 받았다.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 회장 기노창 중앙일보 상무가 국민포장을,성장경 남양유업 상무, 김광인 MBC애드컴 이사,조병모 광고방 촬영감독 등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