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소버린의 움직임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한데 이어, 한국 정부도 강도 높게 비난해 그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SK(주) 경영권을 놓고 SK그룹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버린은 최태원 SK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한데 이어 한국 정부도 강도 높게 비판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소버린은 최근 영국의 한 유력지와의 인터뷰에서 “분식회계 등의 혐의가 드러난 최태원 회장이 최고경영자직에 복귀하는 것을 묵인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소버린측이 최 회장의 이사자격 정지를 노린 자신들의 정관변경안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회사와 SK그룹에 대한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정부로까지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버린의 주장은 금융감독 당국이 제재를 가할 경우에도 특정 경영인에 대해 해임권고 이상의 강제적인 조치를 할 수 없도록 한 국내법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1700억원을 투자해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낸 소버린이 한국 정부를 공격함으로써 국내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지만 최근 SK 경영진이 해외 투자자 중 상당수와 접촉해 우호세력을 규합한 만큼 표대결에서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SK는 소버린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신청을 낸 것과 한국정부를 비난한 것은 유감이며 전체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 보호를 위해 성실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