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이후 본격적인 스키시즌 시작을 앞두고 스키장 인근 숙박업소들의 손님맞이 채비가 한창이다. 주 5일제 실시 등으로 레저인구가 급증하면서 강원도 평창·용평·횡성 일대 스키장 주변엔 펜션이나 서비스 레지던스 등의 콘도를 대체할 숙박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2년사이 분양에 들어간 신규 펜션단지들이 공사를 마치고 잇따라 정식개장에 들어가고 있어 겨울철이면 되풀이되는 '방잡기 전쟁'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펜션은 겨울철 등 성수기에는 콘도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리조트의 번잡함을 피해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지내기를 원하는 스키어들에게는 제격이다. ◆스키장 주변 펜션 및 숙박시설 현재 스키장 인근에서 성업 중인 소규모 펜션은 많지만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선호하거나 규모를 갖춘 펜션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스키장이 몰려있는 평창군 일대는 비교적 단지형 펜션 등의 숙박시설이 풍부하다. 휘닉스파크 주변에서 올해 새롭게 문을 연 펜션단지 중 평창 무이리의 '숲속의 요정'과 '메이페어샬레스타'가 접근성과 시설면에서 눈에 띄는 단지로 꼽힌다. 이달초 정식 개장한 '숲속의 요정'은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가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단지로 2백42실 중 1차로 24실이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휘닉스파크 뒤편에 있는 '메이페어샬레스타'는 천문대 등을 갖춘 테마형 단지로 조성돼 가족이나 연인끼리 이용하기에 좋다. 올 겨울부터는 콘도와 펜션의 중간형태인 서비스레지던스도 스키장주변에 개장해 스키어들의 선택의 폭이 한결 다양해졌다. 서비스레지던스전문업체인 코업도 지난 8월부터 휘닉스파크 건너편에 1백59실 규모의 '코업스위트하우스'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호텔급의 정갈한 시설과 수영장,어린이놀이터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숙박료는 14∼27평이 7만∼24만원선이다. 용평리조트를 자주 찾는 스키어라면 도암면 횡계리의 '하이디마을'이 가볼 만하다. 스키장까지 자동차로 5분거리이며 스위스풍 분위기의 31실 규모 객실과 부대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펜션 이용시 주의할 점 최근들어 가짜 펜션업자들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여름에도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가짜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숙박료를 가로채는 사기사건이 발생,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했었다. 지나치게 비싼 바가지 요금도 문제다. 부대시설이나 테마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펜션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펜션을 이용할 때는 전문예약사이트를 이용,스키장과의 접근성과 부대시설을 따져보고 숙박료도 비교해봐야 한다. 최근엔 펜션이 스키장과 공동으로 시즌권 할인행사나 교통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미리 확인을 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처음 이용하는 펜션단지는 자체 홈페이지에 나온 이용객 소감 등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낭패를 피하는 방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