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병원을 인수했다. 포천중문의과대 차병원그룹은 11일 LA 퀸 오브 에인절스병원 회의실에서 차광렬 전 포천중문의대 총장,앨 그린 미국 테닛그룹 최고경영자(CEO)간 매매계약을 체결,병원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고 밝혔다. 차병원계열 의료바이오벤처인 차바이오텍과 국내외 의료인,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병원 인수를 위해 8천만달러를 지불했다. 1백여개 병원을 보유한 미국 제2의 의료기업 테닛그룹이 운영해 온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병원은 4백50병실을 갖춘 대형 메디컬센터다. 국내 기준으로는 1천5백병상 규모로,삼성서울병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병원은 코리아타운에 자리잡고 있으며 24시간 한국어 간호서비스와 한국인만을 위한 병동을 별도로 운영해왔다. 국내 자본이 미국 대형병원을 인수한 것은 차병원이 처음으로,의료시장 개방압력에 맞서 불임치료와 생식ㆍ내분비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한국 의료기술을 역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퀸 오브 에인절스병원은 그동안 차병원 등 10여개 의료재단과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