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주가가 그룹 구조조정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호전 등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1일 한솔제지 주가는 전날보다 4.78% 오른 1만9백50원에 마감돼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윤효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계열사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는 데다 내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6월 한솔건설의 유상증자에 3백50억원 규모로 참여한 것이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윤 연구위원은 또 "한솔개발 역시 최근 스키장을 중심으로 한 레저단지 건설을 정부로부터 허가받아 5백억원 가량의 분양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며 "6월말 기준으로 4백71%에 이르는 한솔개발의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0개에 이르던 계열사를 최근 8개로 줄이는 등 제지산업 집중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