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미국 LPGA투어 미첼컴퍼니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에서 시즌 3승의 찬스를 잡았다. 박지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스존스 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 글로브코스(파72·길이 6천2백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김초롱(20),로라 디아즈(27·미국),줄리 잉스터(44·미국) 등 4명과 함께 1타차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지은은 이날 그린적중률이 83%에 달하는 빼어난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퍼팅 수도 28개로 수준급이었다. 박지은은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2위 세차례,3위 한차례 등 '톱3'밖으로 한 번도 벗어나지 않는 절정의 샷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은은 이날 4,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6,8,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최근 3주간 한국-일본-미국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친 박지은은 "최근 팔 다리가 떨어져나가는 것처럼 피곤했다. 너무 피곤해 라운드 후에 연습보다는 휴식을 많이 취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더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초롱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 각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에 10,11번홀과 13,14번홀,16,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았다. 김초롱은 그린적중률이 88.8%였고 퍼팅 수는 27개였다. 올해 시즌 3승을 거둔 크리스티 커(27·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박지은과 상금랭킹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포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