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품질의 'Made in USA'를 만들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1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방문,현지 임직원들에게 "앨라배마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초일류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며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최고 품질의 차를 만들어 미국 고객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내년 3월 본격 생산에 들어갈 쏘나타(NF)는 현대차의 얼굴이자 자부심"이라며 "미국 고객과의 첫 만남이 최고 품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품질 시스템을 갖추고 진정한 월드 베스트카를 생산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4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2백10만평 부지에 착공된 이 공장에서는 현재 생산설비 가설 및 시운전,종업원 훈련 등 막바지 생산 준비가 한창이다. 10억달러가 투입된 앨라배마 공장은 내년 3월 쏘나타 양산에 이어 오는 2006년부터 신형 싼타페 생산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양산 전까지 9백여대의 쏘나타를 시험 제작해 철저한 주행테스트와 실차 모니터링을 거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파견된 품질전문가들이 전체 공정간 품질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의 생산량을 내년 9만1천대에서 오는 2009년 30만대로 늘려가기로 했다. 앨라배마 공장에는 주정부 부담으로 6주간의 기초교육을 마친 생산직 근로자 8백50여명이 채용돼 있으며 내년 본격 가동과 함께 2천5백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