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마케팅 전문가인 폴 오텔리니 사장(54)이 내년 5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인텔의 경영진 개편은 이미 예고됐던 것으로 현 CEO인 크레이그 배럿(65)은 회장으로 올라간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인텔 창립자 앤디 그로브는 배럿 CEO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준 후 경영자문만 하게 된다. 그로브 회장은 고든 무어와 함께 인텔을 세웠다. 그로브 회장은 "배럿 CEO와 오텔리니 사장은 훌륭한 팀"이라며 "그들이 지금 인텔에서 정상에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의 경영권을 쥐게 되는 오텔리니 사장은 2002년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된 후 배럿 CEO를 이을 후계자로 인정받아왔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