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노동조합(위원장 김환필)은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제일은행 인수추진과 관련,매각논의가 밀실협상으로 진행되면 반대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12일 밝혔다. 제일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대주주인 뉴브릿지캐피탈은 제일은행 인수를 통해 초기투자액의 3배를 넘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도됐다"며 "이는 자신들만의 몫이 아니며 따라서 차익의 일부를 제일은행의 영업망과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는 데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뉴브릿지는 작년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향후 경영권 변화에 대해 노조와 협의할 것을 서면약속했다"며 "매각 논의에서 노조를 협상주체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지난 3·4분기에 2백91억원의 순이익을 내 1∼9월 누적당기순이익이 8백5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9월 말 현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27%와 6.62%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47조7백23억원으로 작년 9월 말에 비해 6조8천7백78억원(17.1%) 늘어났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