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물약품 제조를 위주로 하는 바이오벤처 업체들이 잇따라 인체의약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생물 사료첨가제 전문업체 인바이오넷은 지난달 본사와 공장을 대덕 테크노밸리로 옮겼습니다. 인체의약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섭니다. 이 회사는 제약사업 마케팅을 위해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는 한편 사업본부를 생물의약과 동물의약, 제약 등 3개 사업본부로 재정비했습니다. 지난 97년 일찌감치 인체의약품 시장에 뛰어든 대한뉴팜의 경우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총 매출 378억원 가운데 인체의약품 매출이 145억원으로 동물약품의 116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올 들어서는 광동제약에서 비타500 개발을 주도한 이천수 부사장을 영입해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씨티씨바이오 역시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기준 적합판정을 받아 인체의약품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존 약물전달 기술로 반제품을 생산한 뒤 제약업체에 공급하는 것이 1차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제약상품과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한다는 구상입니다. 동물약품 바이오업체들이 인체의약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애완동물 시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동물약품 사용제한 조치까지 겹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농림부는 내년부터 배합사료용 항생제 등 동물약품 수를 현재 53종에서 25종으로 대폭 줄이고, 단계적으로 10종 이내로 줄이라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기존 제약업계는 동물약품 바이오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불러올 파장을 계산하며 비상한 관심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