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가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의 10월 일반 회사채 발행금액은 1조6천14억원으로 9월에 비해 23.9%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1월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올해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2조원을 밑돈 것은 1월(3천8백억원),8월(1조6천8백94억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월 중 만기가 돌아온 일반 회사채 규모가 9월에 비해 58.5% 증가했는 데도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이 49.3% 감소하는 등 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어든 게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0월 회사채 발행을 자금 용도별로 보면 운영자금 9천8백90억원,차환자금 4천5백30억원,시설자금 1천5백94억원 등이었다. 또 10월 중 증시를 통한 기업의 전체 자금조달 실적은 3조5천1백35억원으로 9월보다 17.1% 감소했다. 주식 발행이 47.9% 감소한 1천3백44억원,일반회사채와 금융채 등을 모두 포함한 회사채 발행이 15.1% 감소한 3조3천7백91억원이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발행은 코스닥시장에서만 4백46억원을 기록했고 거래소시장은 전무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