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 지역항공사 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12일 애경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 선정을 위한 제안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ARD홀딩스 등 애경그룹 6개 계열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ARD홀딩스는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다. 지역항공사 사업에는 애경 애경유화 애경화학 애경개발 디피앤에프 등 그룹 내 주력회사들이 참여한다. 애경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채몽인씨가 제주 출신이어서 창업주의 유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지역항공사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오는 2006년 제주지역 토착항공사 운영을 목표로 회사 설립 때 1백50억원을 출자하고 항공기 도입 이전인 회사 설립 2년차에 추가로 2백억원을 증자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사업 초기에 제주를 기점으로 김포 부산 대구 등 3개 노선에 70∼80인승 터보프롭 항공기 5대를 투입,운항하고 지분구조 등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우선협상 대상자와 추후 협상을 거쳐 이달 중 협약을 맺고 다음달 제주도 출자금 50억원을 포함해 초기 자본금 2백억원으로 지역항공사를 설립,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항공기 도입 및 인력 채용,시설 확보를 하고 자본금 규모를 총 4백억원으로 늘린 뒤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따내 오는 2006년 시험운항을 거쳐 항공기를 정식 운항할 계획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