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이날 당초 예정시각보다 한 시간 가량 늦은 6시5분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대회 공동스폰서인 손천수 라온건설회장,구본홍 MBC보도본부장,이정환 IMG코리아사장 등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청바지에 티셔츠차림으로 온 우즈는 제주 날씨가 예상밖으로 추운 것에 다소 놀라는 모습이었다. 우즈는 곧바로 숙소인 서귀포 롯데호텔로 이동,다른 3명의 선수와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2박3일간의 한국일정을 시작했다. .두 번의 연습라운드를 마친 박세리는 성적에 연연치 않고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만족하는 눈치.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이날 "여자선수가 우즈와 함께 라운드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밑져야 본전인만큼 주눅들지 말고 마음껏 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박준철씨는 "세리가 세 선수에 비해 열세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인만큼 스킨 한 두 개만 따면 대성공"이라고 덧붙였다. .스킨스게임 당일 과연 얼마나 바람이 불고,선수들은 클럽선택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12일 제주에는 해변에 풍랑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왔다. 깃대위에 매달린 깃발이 쭉 펴진채 휘날렸을 정도.한국프로골프협회 윤광천이사는 "저 정도 바람이면 평상시와 4클럽 정도를 더 잡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14일 제주지역의 바람세기가 초속 10m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이날 9홀 연습라운드를 한 박세리는 5개의 파4홀에서 한번도 레귤러온을 하지 못했다. .이날 합동기자회견이 우즈의 도착지연으로 당초 7시에서 8시로 한 시간가량 늦어지자 다른 세명의 선수들은 선약을 깨야 할 형편인데도 흔쾌히 기자회견에 나서 박수를 받았다. 특히 고국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최경주는 회견 지연소식을 듣고도 "황제가 온다는데..."라며 아무 불평없이 회견장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