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업계와 휴대전화제조업계 등의 해외시장 진출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보기술(IT)주재관 해외공관파견확대 방안이 본격 추진되는 등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정부간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IT업계의 해외진출을 측면 지원하고연구개발센터 설치 등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IT주재관 파견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계와 삼성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단말기업체, 통신장비업체들의 해외진출이 급증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IT수출이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12.3% 성장한 데 이어 2003년에는 무려 575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올해는 다시 73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등 IT수출이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떠올랐다는 판단도 IT담당관 파견 추진작업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1994년 부처 창설 이래 지금까지 국제기구를 제외한 IT주재관 파견대상 지역이 미국과 중국 등 2곳에 그쳐 매년 전세계로 확대되는 민간기업의 IT수출을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했다며 향후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일본 등 13개국 공관에 IT주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우선 유럽연합(EU) 등 핵심IT시장에 주재관을 파견하고 이어 최근 떠오르는 IT시장인 인도와 베트남, 태국, 브라질, 러시아, 헝가리, 이집트, 호주, 멕시코 등에 담당관 파견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산 IT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고 한국이 글로벌 IT기업의 실험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업간 협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IT기술및 상품주기가 매우 짧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이런 흐름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서는IT주재관 파견을 서둘러야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